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1일 “낡고 칙칙한 보수를 청산하고 젊고 경쾌한 보수의 시대를 열겠다”며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6·26당원대표자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염원하는 보수의 세대교체와 정치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바른정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신보수라면 파리도 새”라며 “기득권층만을 대변하는 낡고 칙칙한 보수, 막무가내식 궤변과 색깔론으로 정치를 끊임없이 퇴행시키는 시대착오적인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과 분배, 개발과 환경의 가치를 균형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저성장·저출산·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분명한 대안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며 “연내 지지율 20%를 돌파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협력과 견제를 동시에 강조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잘 하는 일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를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도 “일자리 없는 성장을 극복하겠다며 일거리 없는 공무원을 양산하고, 저출산 시대에 교사부터 늘리자는 어이없는 발상과 정책은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