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기가 아니에요”
▲ 철창에 갇혀 애완용으로 사육되는 양털원숭이. | ||
성질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기르던 이 원숭이가 이제는 식용으로까지 팔리면서 불법 노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안데스 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페루의 작은 도시 유리마구아스의 한 재래시장의 모습을 보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닭과 함께 버젓이 양털원숭이를 팔고 있는 수많은 아낙네들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된 지 오래.
▲ 검게 탄 양털원숭이 고기를 팔고 있는 상인(왼쪽)과 광주리에 묶인 채 시장에서 팔리길 기다리고 있는 새끼 양털원숭이. | ||
1kg에 7솔(약 2천원)인 원숭이 고기는 닭고기보다도 싸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인기다.
보통 어미와 새끼가 함께 포획되어 새끼는 애완용으로, 그리고 어미는 이처럼 고기로 팔린다고.
‘양털원숭이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헬레네 팔로미노는 “해가 갈수록 불법 사냥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강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얼마 안 가 양털원숭이가 멸종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