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두 개로 가슴을 겨우 가린 채 아름다운 금발을 휘날리면서 헤엄치는 여인이 있었던 것. 하지만 실제로 인어가 나타났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겐 실망스럽겠지만 이는 진짜 인어가 아닌 일종의 ‘행위 예술’이었다.
오는 11월 말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3회 ‘발렌시아 비엔날레’의 오프닝으로 미국의 예술가 줄리 애틀라스 머즈가 화려한 인어의 모습을 선보였던 것. 어찌 됐건 두 다리를 붙인 채로 능숙하게 헤엄을 치는 모습에 사람들은 잠시나마 동화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