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빠져 슬픈 나날?
▲ 클린턴 | ||
클린턴의 한 친구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기분을 좋게 하려 하지만 클린턴은 우울이라는 늪으로 계속 빠져 들고 있다. 활발하기 이를 데 없던 사람이 이렇게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어두운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클린턴이 ‘우울의 늪’으로 빠진 가장 큰 요인은 가슴통증이다. 수술 전이나 수술 후에나 가슴통증이 혹 심장마비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속에서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될까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심장 전문의에 의하면 심장 수술을 하고 난 사람들의 30%가 수술 뒤 이 같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대다수의 의사들이 수술한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우울증 약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고 한다. 그는 또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자살이라는 리스크가 항상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빌 클린턴같이 충동적인 사람에게 그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대변인은 그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했지만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사실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우리가 보는 빌 클린턴은 예전에 알던 그가 아니다. 그는 기분이 가라앉아 있고 무척이나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수술 후 힐러리에게 “남편에게 우울증과 심장고통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일시적이어야 하는데 계속되고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클린턴의 한 친구는 “그가 최근 철학책을 읽으면서 평정을 되찾고 있는 것을 보면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꼭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