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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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스터리한 소문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러시아 사마라에 있는 ‘레닌 박물관’이다. 레닌이 4년 동안 기거했던 집을 개조한 이 박물관에서 밤만 되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것.
하루는 레닌의 침실 문을 잠가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아침 침대 위에 누군가 자고 간 흔적이 생겼다. 또한 매일 밤 레닌의 방에서는 이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며, 이상하게도 늘 애플 파이 냄새가 풍기고 있다. 애플 파이는 생전에 레닌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했다.
이에 박물관장인 미야 오브라스조바는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그는 “오래된 집에서는 늘 유령 같은 존재가 돌아다닐 수 있다. 되레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혹시 이 모든 유령 소동이 다 쇼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갈수록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박물관측이 방문객 수를 늘리기 위해서 꾸며낸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귀신 따위를 믿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