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에서 애인까지…부르기만 하면 문 앞까지 옵니다
![]() |
||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매일매일 갖가지 기상천외한 배달서비스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본에서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배달이라고 해서 단지 물건이나 음식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하녀’부터 ‘데이트상대’까지 배달해준다니 가히 일본은 ‘배달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일본 주간지
![]() |
||
요즘 일본에서는 자기만의 취미에 빠져 사는 ‘오타쿠’들을 겨냥한 사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집안정리와 청소 등을 대신해주는 메이드 서비스. 오타쿠들이 만화나 게임의 여성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직원들이 귀여운 하녀 복장을 하고 방문한다. 메이드 두 명에 집사 한 명이 한 팀으로, 요금은 두 시간에 3만엔(약 27만원).
http://www.candyhouse.com/housemaid
전문가가 지도 [천체관측]
값비싼 천체망원경을 구입하지 못해 천체관측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출장서비스. 전문가가 천체망원경을 직접 갖고 와서 관측을 지도해준다.
인터넷을 통해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히라모리씨에 따르면 주문은 거의 여름에 한정된다고 한다. 그다지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취미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비용은 3만엔(약 27만원).
http://bunnoji.hp.infoseek.co.jp/tentaikansoku
파트너 제공 [데이트]
전화 한 통만 하면 미팅 파트너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영화를 같이 봐주거나 식사를 같이 해주는데 고객은 대개 20대에서 50대의 남성이라고. 이 서비스의 특징은 ‘프로’가 아닌 ‘일반인’ 여성들이 나온다는 점이다. 회사원이나 학생 등이 아르바이트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비스는 기본이 두 시간이다. 두 시간이 지나면 요금을 더 내고 연장할 수 있다.
소리까지 내는 [러브돌]
‘러브돌’이란 실리콘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리얼함’을 살릴 수 있도록 성우의 목소리를 담은 CD를 보내주는 업체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이 요청한 ‘시나리오’대로 녹음해준다고. 본래 요금은 40분에 5천엔(약 4만5천원)인데 3천엔(약 2만7천원)만 더 내면 CD서비스가 추가된다.
http://lovelydoll.seesaa.net/
화장까지 처리 [펫 관리]
급성장하고 있는 애완동물 시장에는 그만큼 다양한 사업거리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료 배달’.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고급사료만 취급한다고 한다. 또한 배달뿐 아니라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애완동물 화장(火葬)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동물의 시체를 완전 소각하기 때문에 냄새나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 기르던 애완동물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한다.
http://www.kenyusha.com
밤에도 느긋 [네일케어]
이제 네일케어도 집에서 느긋하게 주문할 수 있다. ‘출장 네일살롱’은 직장에 다니거나 아이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 업체에 따르면 관광객을 상대로 한 리조트나 호텔 출장 서비스도 인기라고 한다. 네일케어 요금 이외에 따로 출장비는 받지 않는다. 단, 요금이 5천엔(약 4만5천원) 이상일 때만 출장을 나간다. 밤 11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직장 여성들도 평일 밤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http://www.tsumekoubou.com
여성만을 위한 [윤락]
일본의 나고야에서는 여성 상대 출장윤락이 있다. 특이한 것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파견된다는 사실. 애당초 레즈비언을 겨냥한 서비스였기 때문.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주문하는 고객의 60%가 커플이라는 것이다. 남성이 여성끼리의 행위를 지켜보거나 혹은 파견된 여성한테 자신의 애인이나 부인에게 ‘테크닉’을 가르쳐주도록 요구한다고. 요금은 90분에 1만엔(약 9만원)부터 시작한다.
http://www.usiwakamaru.or.jp/~alfine/
홈파티 돕는 [소믈리에]
출장 소믈리에는 홈파티나 특별한 이벤트에서 와인을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산에 맞는 와인을 배달·서빙해주는 신종 서비스다. 와인잔도 대여해주고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이나 치즈도 배달해주기 때문에 고급주택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와인바에서 일하다 최근에 출장 소믈리로 변신한 이이오케씨는 “가게를 내기에는 자본도 없고 리스크도 커서 출장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http://www.neo-creation.com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