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헛물 켜지 마’
최근 그는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교체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 사람의 능력을 떠나 다분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자리를 떠나게 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정무라인의 강력한 건의에 할 수 없이 이 전 차관을 교체해야만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개각 논란과 관련, 당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꿀 수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바꿀 때 바꾸더라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놓고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면 일할 맛이 나겠느냐”라며 자신이 쓰는 사람을 적극 보호해주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여권 일각에선 이번 개각의 하마평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자가발전식 ‘오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개인적 욕심과 달리 향후 개각도 전문가 중심의 실무형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