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불공정거래 혐의 구글에 3조원 과징금 부과 (EPA/연합뉴스)
유럽연합은 27일 “구글은 유럽의 온라인 검색엔진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온라인쇼핑부문에서 불법적인 이득을 취해왔다”며, 불공정거래 혐의로 이같이 조치했다.
유럽연합에 따르면 구글은 쇼핑서비스에 포함된 제품 사진과 가격을 눈에 띄게 표시하는 반면 경쟁사의 정보는 작게 표시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해왔다.
EU는 과징금과 함께 구글 본부에 90일 안에 지위남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불공정 행위를 지속할 경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전 세계 평균 매출의 5%에 해당하는 추가 벌금을 부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구글은 소비자가 찾는 물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검색결과를 일괄화한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은 또 다른 미국 기업인 스타벅스와 애플, 아마존과 맥도날드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기업들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3조 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구글은 현재 유럽 온라인검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미국기업의 유럽 경제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유럽내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