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서부산 초등학생 간 진로체험 차이 확인
지난 27일 키자니아 부산은 동·서부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협력, 모라초등학교 학생 120명을 초청했다. 사진은 치과의사 체험을 하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은 오픈 이후 1년 간의 자체 CRM 시스템 등을 활용, 체계적인 고객관리와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에까지 활용하고 있다.
그간 키자니아 부산은 자체 CRM (고객관리시스템), POS는 물론 입장 시 착용하는 입장 팔찌를 통해 체험 현황을 데이터화, 연령별·성별·지역별 고객 관리를 통해 운영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작년 4월 오픈 후 20% 이하였던 아빠 입장률이 꾸준히 증가해 1년 후인 올해 3월에는 약 42%를 기록했다.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이른바 ‘프렌디’ 현상을 확인, 이를 바탕으로 5월에는 아빠 참여 레이싱 대회, 아빠 무료 입장 등 ‘아빠 캠페인’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고객의 평일 방문율이 올 1월부터 매월 약 3~5%씩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에 착안, 아이들이 학원 대신 정기적으로 직업체험을 해볼 수 있게 하는 ‘방과 후 키자니아’ 상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키자니아 부산은 고객 빅데이터를 참조하여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키자니아 부산의 빅데이터는 상품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까지 영향을 준다. 지역별 방문고객 분석 결과 동부산권 고객 방문률이 약 40%에 다다르는 데 비해 서부산권 고객은 18%를 밑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최근 부산 교육계의 현안 과제로 거론되고 있는 동· 서부산 간 교육 불균형의 일면과도 같은 모습이다. 키자니아 부산은 올 봄부터 부산시교육청과 협력해 저소득층 초등학생 무료 초청행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서부산권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에는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진로교육 집중학년 학기제’ 시범학교인 모라초등학교 4~6학년 120명을 초대했다.
모라초등학교 류찬수 교육과정 진로부장 선생님은 “로보틱스 연구소, 화석발굴현장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직업체험이 다양해 현장 체험학습으로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키자니아 부산 곽진욱 총괄 본부장은 “‘고객 빅데이터를 상품 개발에도 활용하겠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방문할 수 있게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의 시행, 그리고 교육청 주도로 ‘진로교육센터’가 속속들이 들어서는 이 때, 아이들이 ‘꿈 꿀 기회’를 균등하게 가질 수 있도록 진로체험교육 격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지역 중요 현안인 ‘동· 서 교육격차’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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