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종이비행기를 접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분여다. 그런데 종이비행기 하나를 만드는 데 9년이나 걸린다면 믿겠는가.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디자이너인 루카 아이아코니-스튜어트(25)는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페이퍼 아티스트다. 물론 우리가 뚝딱 접는 그런 종이비행기 이야기가 아니다. 그가 만드는 비행기는 진짜 여객기를 그대로 재현해낸 종이 모형이다.
가령 1:60의 비율로 축소한 에어 인디아의 보잉 777이나, 1:20의 비율로 만든 싱가포르 에어라인의 A380 모형 등이 그 예다. 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만든 그의 작품을 보면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경첩이나 나사 등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으며, 엔진의 작은 부품까지 그대로 재현해냈다.
그가 만든 엔진 모형을 본 보잉 777기의 조종사인 리처드 소든은 “GE90 엔진과 놀라우리만치 똑같다”며 놀라워했다. 출처 <GE리포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