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계 통 큰 인물로 정평, 수년간 수협 대의원 등 요직 맡아...
김형수 신임 울릉수협 조합장
[울릉=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조합원에게 필요한 기술, 자금, 정보 등을 제공해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신임 김형수 울릉수협 조합장이 지난달 22일 취임식에서 첫 번째로 강조한 말이다.
김 조합장은 지난달 21일 치러진 울릉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김규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 조합장은 수협대의원, 비상임 감사, 어촌계장협의회장 등을 거치는 등 수산업계 통 큰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울릉수협 대의원 등의 소임을 맡아 투명한 수협경영과 어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어민들의 편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
이런 평가가 3선의 김성호 조합장 이후 수협을 이끌 적임자라는 어업인들의 평가를 받았다.
김 조합장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온난화에 따른 어장 변화와 중국어선의 무차별 남획으로 오징어 어획량 격감에 따른 어민들의 소득증대 방안을 강조했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지난 2000년대 초 울릉도 근해에서 잡혀 위판한 오징어는 한해 8천톤에서 1만톤이 넘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2897톤으로 떨어진 뒤 2015년까지 2천톤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770톤에 이어 올 5월말 현재 136톤으로 격감했다.
김 조합장은 “오징어 어획량 격감이 울릉 주민의 생계마저 위협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김 조합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어려워진 어업환경 개선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8개 분야의 공약을 약속했다,
어업용 면세유류 5만원 인상지원, 연 2회 어촌계별 간담회 정례화, 어업인 숙원사업 화물선 취항추진, 울릉도 특산물 오징어 가치 증대, 민원접수 상담실 신설, 불법 중국어선 대처방안 마련, 외국인선원 숙소건립 추진, 관광어업, 낚시어업 등 신규어업 적극지원 등이다.
김 조합장은 면세유류 인상지원과 오징어 특산물 가치 증대를 통해 격감한 어획량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어민들의 고충을 일정부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법 중국어선에 대처하기 위해 울릉군청, 포항수협, 구룡포수협 등과 함께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어민들의 고충해결을 위한 민원접수상담실 신설, 외국인선원 숙소건립은 어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단기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오징어 중심 어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어업, 낚시업 등 신규어업 활성화를 강조하며 경북도, 울릉군과 협조해 새로운 울릉 어업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이제 오징어 한 어종에만 기대 소득 증대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어업 개발은 어민 모두의 바램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사업들의 추진을 위해서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조합원들 간의 갈등과 반목은 불식시키고 대한민국 최고의 어업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김 조합장은 제15대 수협대의원, 제12, 13, 15대 비상임 감사, 어촌계장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조합장선거에서는 3선의 김성호 조합장에게 4표 차이로 석패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재도전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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