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전통’ 따라 내맘대로?
▲ 윌리엄(오른쪽)과 케이트 미들턴. | ||
올해 23세의 윌리엄 왕자는 44주 동안 예정된 육군장교 교육기간 중간인 오는 6월에 케이트와 결혼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강행을 찰스 왕세자만이 반대하고 나선 것은 아니다. ‘고약한 계모’ 카밀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두 사람의 결혼을 저지하고 있다.
왕실 측근들에 따르면 카밀라는 현재 여왕 엘리자베스2세가 혹 자신의 남편과는 달리 국민적인 인기가 상당히 높은 윌리엄을 곧바로 왕좌에 앉힐까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윌리엄의 결혼이 그 같은 결심을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왕후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카밀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또 다른 왕실의 측근은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결혼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훈련기간 첫 2주간 케이트와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고 “그들이 속삭인 것은 서로 집을 나와 결혼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카밀라는 사태가 자기 뜻과는 다르게 돌아가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소식통은 “카밀라는 지금 질투심으로 미치려고 한다. 다른 것보다도 그는 꼭 왕후가 되길 원한다. 윌리엄의 가출과 결혼은 그런 그녀의 꿈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 그녀는 두 사람의 결혼을 무산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윌리엄과 케이트의 관계는 무척이나 단단해 보인다. 두 사람은 윌리엄이 군 훈련을 받으러 떠나기 전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약속을 했다고 한다. 군 훈련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가진 한 파티에서 윌리엄은 “내가 언제나 생각할 사랑스러운 케이트”라며 자신이 그녀에게 깊이 빠져 있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사실 두 사람은 평화로운 결혼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두 사람은 찰스의 저택으로 들어갔지만 그들의 행복은 카밀라에 훼방으로 너무 빨리 끝이 나고 말았다. 한 소식통은 “케이트의 미모에 자신의 늙고 괴팍한 외모가 비교될 것을 염려한 카밀라가 노골적으로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한 결과”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윌리엄이 케이트에게 경호원을 붙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들의 결혼 계획이 밖으로 새나가면 케이트가 납치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