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사랑’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15년 전 이스라엘의 ‘엘리아트 리조트’를 처음 찾았던 그녀는 ‘신디’라는 이름의 돌고래를 보고는 첫눈에 반했다. “비록 말도 통하지 않는 돌고래지만 난 첫눈에 사랑을 느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그 후 휴가 때마다 이스라엘을 찾아 ‘신디’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해 35세인 ‘신디’ 역시 이런 그녀가 싫지는 않은 듯 그녀 앞에서 재롱을 떨거나 애정을 표시했다.
그러던 중 마침내 결혼을 결심한 텐들러는 지난 1월 수백 명의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흰 면사포를 쓰고 ‘신디’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물론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녀는 “이로써 내게 남자란 ‘신디’만 있을 뿐”이라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