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물’도 닦아줘야
▲ 이명박 대통령(왼쪽), 김정일 위원장. | ||
최 소장은 이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퇴로를 만들어놓고 쉴 새 없이 치고 빠지는 ‘게릴라형’인 데 비해 노 전 대통령은 퇴로를 차단하고 죽기살기로 싸우는 ‘검투사형’이라고 정의했다. 또 이 대통령이 능력과 코드를 병행하는 연고적 능력주의라면 노 전 대통령은 능력보다 코드를 중시하는 정치적 연고주의로 분석했다. 최 소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리더십을 극과 극을 넘나드는 ‘극화적 선동가형’으로 규정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상황보다 김 위원장의 리더십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남북관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또 오바마 당선자의 리더십을 ‘감동을 주는 구세주형’으로 분석했다. 그는 “명연설가로 유명한 케네디 대통령과 킹 목사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오바마의 언변과 화법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는 대중연설에 많은 비중을 두고 연설 전문가들과 함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심혈을 기울인다”며 “정치지도자의 말은 단순한 언어의 표출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창구이자 메지시인 동시에 리더십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특히 오바마의 이 같은 리더십을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이 대통령이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대화’ 등을 통해 미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해온 이 대통령이 과연 궤도를 바꾸게 될까 주목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