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녀’ 주의보
그녀의 집안은 혼잡하기 그지없다. 그녀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가장 더러운 집을 지닌 스타 중 한 사람으로 지목돼 왔다. 웨스트 할리우드에 있는 그녀의 집은 문자 그대로 돼지우리라고 그녀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내젓는다. 한 소식통은 “그녀의 집은 유죄선고를 받아야 마땅하고, 그녀는 이런 환경 속에서 지내는 죄로 소환되어야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소식통은 “내가 그녀 집에 갔을 때 부엌과 거실에는 박스들이 쌓여 있었고 강아지 배설물도 곳곳에 있었다.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동물원에서나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그녀 집안 곳곳에 있는 박스들은 애완동물들이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설치된 일종의 장애물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집에서는 박스와 동물의 배설물을 밟지 않고는 돌아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다. 장애물 통과 훈련장이 따로 없는 셈이다.
패리스는 자칭 동물애호가라고 소리칠 만큼 많은 애완동물을 집에서 기르고 있다. 치와와 종류인 팅커벨과 밤비, 불도그 종류인 막스, 포메라니안 종류의 개 세 마리, 그리고 고양이가 그들이다. 원래는 애완 원숭이도 있었는데 작년 말 쇼핑을 하던 패리스를 공격하는 바람에 당국에 압수당했다.
패리스가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그 같은 동물들을 별 생각 없이 기른다는 데 있다. 그녀는 동물들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키우는 것인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색다른 애완동물이 있으면 사들이기에 바쁘다. 그리곤 마치 아이처럼 동물들을 막 다룬다.
그녀는 동물들에겐 친절할진 몰라도 친구들은 레드카펫에서의 그녀와 집에서의 그녀가 조금도 매치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한 친구는 “어느날 밤 패리스 집에 갔는데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강아지 똥을 밟았다”면서 “나는 그녀의 집 안이 그렇게 더럽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친구는 “패리스는 온갖 동물들을 집에서 키워 마치 개집같이 보였다. 할리우드의 각종 행사장에서 그녀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사교계의 명사일지도 모르지만 실제생활에서 그녀는 더러운 게으름뱅이다”라고 말했다.
집안만 지저분한 것은 아니다. 한 주차담당원이 패리스의 랜드로버 자동차의 주차를 거부하기도 했다. 너무 더럽다는 이유였다. 당시 목격자는 “차 안에 적어도 잡지 100여 권이 실려 있었고 더 놀라운 것은 화장품, 핸드폰, 핸드백과 옷, 특히 많은 속옷이 차안에 널부러져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친구는 또 “개인 위생에는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집안을 그 지경으로 만드는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 그녀의 집을 ‘살림의 여왕’이라는 마사 스튜어트가 가 본다면 무어라고 말할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