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베를린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두 정상의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7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빠른 한중정상회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지난 4일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대응 마련 등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은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경제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5일에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중국이 지금까지 역할에 더해서 조금 더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 북한에 미사일 도발을 제재하기 위해 압박하는 태도 등을 취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사드 배치 중단을, 문 대통령은 중국의 사드 보복 정책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