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막 올리는 ‘창원국제실내악축제’ 8월 16~26까지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등에서 열려
축제에 참여할 노부스 콰르텟 연주 모습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한 =여름밤의 열기를 실내악의 향연으로 날려버릴 시원한 음악축제가 창원서 열린다.
창원시는 ‘2017 창원국제실내악축제(Changwon International Chamber Music Festival, 이하 CHAMF)’가 오는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창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10일간의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약 10일 열릴 ‘창원국제실내악축제’는 열흘의 동안 실내와 야외에서 관객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호흡하며 음악여행자가 되어 실내악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아직까지 시민들에게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실내악을 ‘여행’이라는 주제로 풀어감으로써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애호가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으로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는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를 비롯해 창원의 집, 진해루, 오동동 문화광장, 창원 기업사랑공원 야외공연장 등 창원지역 곳곳에서 개최된다.
첫 실내악축제를 개최하는 창원은 이은상, 이원수, 조두남 등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해 낸 예술의 본향이다. 거장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 수준 높은 음악가들을 선별, ‘10일간의 음악여행’이라는 타이틀로 국내의 열악한 실내악 분야를 활성화하고 최고의 실내악 연주를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악도시 창원’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고 CHAMF는 명실상부한 국제 음악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참여
첫 회를 맞아 김도기 음악감독(창원대학교 교수)을 중심으로 러시아 최고의 실내악 연주단체로 구성된 차이코프스키 스트링 콰르텟,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런던의 12 ensemble,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쉬미츠(일본), 비올리스트 닝쉬(벨기에), 콘트라베이시스트 마이클 볼프(미국) 등 정상급 해외 아티스트 등 국내외 50여 명의 아름다운 선율을 창원국제실내악축제에서 느낄 수 있고, 편성도 트리오부터 챔버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이경선 교수가 이끄는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 한국인팀 최초 모차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노부스 콰르텟,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분을 수상한 국악그룹 두 번째 달, 한국 최초의 브라스 퍼포먼스 그룹 퍼니밴드, Spring 트리오(이주은, 양욱진, 이리나), 피아노 퀸텟의 피아니스트 김영호, 첼리스트 양성원, 올해 한국 문화예술 회관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새바를 비롯해 창원시립 교향악단 실내악콘서트, 창원, 마산, 진해음악협회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까지 총 50여 명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차이코스프키, 하이든, 모차르트, 글리에르,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등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적 레퍼토리부터 사랑가, 농부가, 춘향가 등 한국전통 선율을 비롯해 바이올린, 만돌린, 아코디언의 유럽 민속 악기를 얹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축제 구성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
축제 구성은 7가지 테마가 있는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테마 마중(Greetings)부터 설렘(Padam Padam), 동행(Count on me), 조우(Reunion), 다시, 시작(Begin Again), 부대행사(Off the CHAMF)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축제 리플릿에도 실려 여행을 떠나기 전 일정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 주제에 메시지를 잘 전달한다.
▲첫 번째 테마 ‘마중(Greetings)’
첫 번째로 시작되는 테마 마중(Greetings)은 창원에서 활동하며 지역 고유의 음악역사를 이루고 있는 음악고수들이 주인으로서 음악여행자들을 맞이한다는 주제를 담았다. 마창진 음악협회의 비슷하지만 다른 음악들로 각 협회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창원음악협회, 마산음악협회, 진해음악협회가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성산아트홀과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에서 의미 있고 따뜻한 무대를 열 전망이다.
▲두 번째 테마 ‘설렘(Padam Padam)’
설렘(Padam Padam)은 객석 대신 한 여름밤 야외에서 실내악을 감상한다는 ‘특별함’에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는 내용으로 공간과 장르의 특별함을 담고 있다. 극장 속 객석에서 벗어나 야외의 이색공간에서 재즈와 크로스오버 등 다채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한 그룹 두번째달의 고택음악회가 8월 19일 창원의 집에서, 그룹 새바(Seba)의 한 여름밤의 시네콘서트가 8월 20일 진해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세 번째 테마 ‘조우(Reunion)’
세 번째로는 마산출신 음악가 이경선 교수가 고향을 방문함으로써 반가운 조우(Reunion)를 기대하며 고향을 찾아 음악여행에 함께한다는 콘셉트로 인연의 귀중함을 담는다. 창원 마산출신 아티스트 이경선(서울대 교수)가 8월 24일 성산아트홀에서 조우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며 서울비르투오지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여행을 떠난다.
▲네 번째 테마 ‘동행(Count on me)’
네 번째 동행(Count on me)은 창원에 모인 음악여행자들이 동행하며 소통함으로써 시작된다. 가장 많은 공연들이 열리고 세계 각지에서 음악여행자들이 모여 실내악의 향연을 수놓는다. 개막을 여는 Spring 트리오부터 노부스 콰르텟, 피아노 퀸텟, 퍼니밴드, 차이코프스키 스트링 콰르텟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모여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고 국내외 아티스트, 관객이 음악여행자가 되어 창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실내악의 향연을 함께 할 예정이다.
8월 22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주은,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 첼리스트 양욱진으로 구성된 스프링트리오가 개막을 알릴 예정이고 국내 정상급 앙상블 노부스 콰르텟의 공연이 23일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24일 3.15아트센터에서는 창원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25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영호(연세대 교수)가 이끄는 다국적 앙상블 피아노퀸텟의 공연이 각각 이어져 음악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26일 러시아 앙상블 차이코프스키 스트링 콰르텟 공연이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며, 한국 최초 브라스 퍼포먼스 그룹인 퍼니밴드의 공연이 26일 창원기업사랑공원(1시), 진해루(3시), 마산오동동 문화광장(5시)에서 열려 관객들과 만난다.
▲마지막 테마 ‘다시, 시작(Begin Again)’
음악여행자들의 환희가 최고조를 이루는 다시, 시작(Begin Again)은 한 여름의 끝자락을 마침표 찍는 음악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이자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음악여행자들의 출발지가 된다.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10일간의 음악여행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삶으로 돌아온다.
무지휘(un-conducted) 현악 오케스트라로 영국 런던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12 ensemble(트웰브앙상블)’ 무대가 음악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고향의 봄’을 테마로 한 창원의 찬가를 12 앙상블이 초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부대행사(Off the CHAMF)
창원지역의 영재를 발굴하는 챔프(CHAMF) 콩쿠르와 마스터 클래스가 3·15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콩쿠르대회, 창원대, 경남대, 창신대의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 3色 캠퍼스의 하모니, 기업과 예술인의 만남, 시민들의 참여 프로그램까지 총 18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예배는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무료공연부터 2~3만원 상당의 유료공연으로 진행된다.
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부터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국제실내악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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