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식품제조가공업소,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20개소 노로바이러스 불검출 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된 노로바이러스(좌), 지하수 채수 현장(우)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에서 식음하고 있는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이 불검출돼 마시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부산시내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한 병원체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시 설사, 구토, 복통, 메스꺼움, 발열 등을 유발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미량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학교 등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모인 다중시설에서 환자 발생시 감염 전파력이 빨라 집단 환자 발생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부산시내 20개소에 대한 조사로 식품제조가공업소 9개소, 사회복지시설 3개소, 어린이집(유치원 포함) 4개소, 청소년수련원 1개소, 기업체급식소 3개소를 선정하여 3월부터 5월까지 지하수 채수 후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20개소 모두 노로바이러스는 불검출이며, 대장균도 식품접객용 음용수 기준에 모두 음성이었으며, 잔류염소농도, 탁도, pH 모두 기준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예방을 위해 지하수 관정 관리와 물탱크 청소를 철저히 하며,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여 오염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지하수는 끓여 마시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도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향후에도 시민들의 안전과 식중독 발생 사전 차단을 위해 지하수 중의 노로바이러스 실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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