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보다 주민 행복”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운영
부산 사하구 하단2동 부산축산농협 하단지점 공간기부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 하단2동 부산축산농협 하단지점이 건물 2, 3층(266㎡)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기부했다.
사하구와 부산축산농협 하단지점은 오는 7월18일 구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공간 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하단2동 주민자치회 노을나루길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을 가진다.
이번 공간 기부는 부산축산농협이 올해 1월 지역사회 공헌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독서실로 임대했던 2층과 3층을 하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 의사를 전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하단2동 주민자치회는 그동안 좁고 낡은 공간인 동 행정복지센터 지하실과 3층에서 운영하던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이곳으로 옮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협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 2층을 어학 취미 강의공간인 회의실(누리소통방)로, 3층을 요가·댄스 스포츠공간인 다목적실(누리화합방)로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책상, 의자, 빔 프로젝트, 마루, 벽면거울, 탈의실 등 공간을 새롭게 꾸며야 했고 여러 설비도 갖춰야 했다. 부산축산농협은 리모델링을 비롯해 주요 비품 구매 비용 1억3,500만원을 전액 부담했고 앞으로 공간의 유지·관리는 물론 공과금 납부까지 책임져 감동을 선사했다.
하단2동 주민자치회는 이 공간에서 생활중국어, 요가, 라인댄스, 다이어트 교실, 시낭송교실, 서예, 토피어리, 구연동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동아리 모임 장소로도 활용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가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축산농협 하단지점 김태용 조합장은 “개인에게 공간을 임대해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그동안 주민들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좋은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부산축산농협에 대한 사랑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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