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임채만)는 매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며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 환자들, 동료들에 관한 이야기 및 중환자의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사연 등 중환자와 관련된 글을 공모해 시상하고 있다.
배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서 ‘마을을 들을 수 있다면’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이라는 작품은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들이 인공 호흡기를 달게 되면 더 이상 말을 할 수도 없게 되는데, 청진기 너머로 환자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마음의 소리를 가족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를 원하는 간절한 바람을 쓴 작품이다.
영남대병원 배정민 교수(사진 왼쪽)
배정민 교수는 “모든 환자들이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특히 중환자들은 생명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들이라 중환자들과 중환자들의 치료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마음을 늘 어루만지면서 기나긴 치료를 이끌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의사들은 바쁘고 심적으로 여유가 없지만, 그 순간에도 환자와 가족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것이 기나긴 치료 과정을 무리없이 이끌어 가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병원은 생명의 최전선이라 긴박하고 모든 직원이 업무로 바쁘지만, 병원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사람과 사랑의 향내음이 깃들도록 노력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배정민 교수는 2015년에도 대한중환자의학회의 기고문 공모전에서도 ‘기관 삽관 후에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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