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봉쇄한 ‘매직 블럭슛’
▲ 매직 존슨 | ||
미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선수였던 매직 존슨은 에이즈가 곧 사형선고라고 여겨졌던 1991년 HIV 바이러스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당시 NBA 최고의 스타였던 그였기에 당사자는 물론 세계인들의 충격은 컸다. 매직 존슨은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내가 1년 후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의 암담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지금까지 많은 유명 스타들이 에이즈의 희생양이 되었다. 남자 배우 록 허드슨, 하워드 롤린스, 앤서니 퍼킨스, 마이클 지터, 여배우 아만다 블레이크,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 패션디자이너 페리 앨리스, 테니스 스타 아더 애쉬, 록그룹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 등이 그들이다. 1994년에는 <스타스키와 허치> 시리즈의 주인공 폴 마이클 글레이저의 부인 엘리자베스 글레이저가 수혈을 잘못받아 이 병으로 죽어갔다.
이렇게 유명 스타들이 에이즈에 의해 스러져 갈 때 매직 존슨은 이 병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새로운 치료약의 개발을 위해 일하겠다고 엄숙하게 약속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약속을 지켜 오고 있다.
▲ LA 레이커스 선수 시절인 90-91시즌 매직 존슨의 플레이 모습. | ||
그는 이들 자식들이 에이즈에 대한 투쟁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나는 내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걸어 들어가고 싶다. 또 나는 내 두 아들이 진정한 남자로 성장할 수 있게 곁에서 도와주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또 “나는 오랫동안 살고 싶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투지를 불태웠다.
현재 그는 에이즈 치료를 위해 약을 챙겨 먹으며 지방이 적은 닭 살코기와 과일, 야채로 이루어진 식단을 먹고 있다. 현재 병의 상태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의사들은 그의 바이러스가 휴지기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에이즈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이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HIV가 에이즈로 바뀌는 것을 막아 주는 약의 개발로 새로운 희망은 갖게 되었다. 존슨이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단 하나의 약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26가지가 있고 계속 더 많은 약이 나오고 있다.
시업가로 성공한 존슨은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저녁 8시나 9시까지 일을 한다. 그가 세운 매직 존슨 재단은 에이즈 관련 단체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1995년 에이즈를 지니고 있어도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잠시 농구코트에 나오기도 했던 이 투혼의 사나이는 “내가 에이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하루 두 번 약을 먹을 때뿐”이라고 밝게 웃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