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영화 한국 , 외국 , 다큐멘터리 , 애니메이션
청소년을 위한 좋은영화 한국부분 ‘박열’ 포스터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경숙, 이하 영등위)는 올 2/4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극영화 한국부문 <박열>과 외국부문 <랜드 오브 마인>, 다큐멘터리 부문 <직지코드>, 애니메이션 부문 <목소리의 형태> 등 4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국내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를 각 1편씩 분기별로 선정·추천하는 정책이다.
2사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개봉일 기준으로 올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체관람가, 12세관람가, 15세관람가로 결정된 국내외 작품 중에서 완성도, 교육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급분류에 참여하는 위원들이 1차적으로 후보작을 추천한 후 내외부인사로 구성된 선정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올해 2사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에는 역사와 성장을 주제로 한 영화가 다수 포함돼 있어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선정작은 ▲극영화(한국) <박열>(이준익 감독, 12세이상관람가) ▲극영화(외국) <랜드 오브 마인>(마틴 잔드블리엣 감독, 15세이상관람가) ▲다큐멘터리 <직지코드>(우광훈, 데이빗레드맨 감독,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야마다 나오코 감독, 전체관람가)
극영화 한국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박열/12세이상관람가>은 일제강점기 시절, 관동대지진 이후 괴소문으로 무고한 조선인학살이 자행된 1923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로, 일본내각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박열을 배후로 지목한다.
이 과정에서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는 조선인학살을 덮으려하는 일본에 대항, 부당한 힘에 대한 정의를 실현함에 따라 청소년들이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함양·고취함에 있어 의미있는 작품이다.
극영화 외국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랜드 오브 마인/15세이상관람가>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어린 아이들이 덴마크 군의 포로가 되어 독일군이 매설한 지뢰를 해체하는 작업에 투입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전쟁영화가 있었지만 해당 영화는 덴마크 해변의 지뢰 해체작업이라는, 종전 후 목숨을 건 독일 아이들이 처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전쟁의 후유증과 인간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다큐멘터리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직지코드/전체관람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직지에 대해 알게 된 캐나다인이 고려시대 금속활자 기술이 원나라를 통해 유럽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숨겨진 비밀과 우수성을 살펴보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으며,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목소리의 형태/전체관람가>는 청각장애 소녀와 동창생들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관계를 딛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정 등 인간의 소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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