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격조높은 음악의 향연···환자 및 보호자에게 희망 선사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부민병원(병원장 정춘필)은 지난 20일 병원 로비에서 여름 맞이 ‘테너 황성규와 함께하는 힐링 음악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음악회는 재능기부로서 여름철 입원생활로 인해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환자와 가족들에게 친숙한 성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테너 황성규(고신대 교수)와 소프라노, 바이올린 등 성악 공연팀이 함께 한 가운데 ‘Nella Fantasia’, ‘You raise me up’,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O sole mio’ 등 다양한 장르의 친숙한 곡들을 들려줬다.
특히 앵콜송으로 ‘걱정 말아요 그대’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다함께 부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테너 황성규는 인사말에서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빨리 회복하고 퇴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노래 가사처럼 아픈 기억들은 모두 묻어 버리고 새로운 꿈을 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환자 박모 씨(57)는 “병동에서 음악회가 있다는 방송을 듣고 찾았는데 감동적이었으며, 힘든 생활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춘필 병원장은 “더운 여름철에 환자분들의 지친 심신을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는 음악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민병원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환자 및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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