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신관 증축 공사 마무리하고 리뉴얼 개장, 빨간으로 속옷 대박 기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장에 맞춰 란제리 매장에서 빨간 속옷을 사기 위해 고객들로 붐비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5일 2년간의 신관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리뉴얼 개장하는 가운데, 가장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곳이 있다. ‘속옷 매장’ 때문이다.
이는 부산지역이 유독 백화점 등 새롭게 개장하는 매장에서 빨간 속옷을 사 옷장에 넣어두면 부자나 행운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개장 첫날엔 빨간 속옷을 사기 위해 속옷 매장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기 때문.
속설에 따르면 바다와 항구로 대변되는 부산이 고깃배가 조업을 나가 고기를 가득 잡아온 만선에 빨간 깃발을 다는 것과 안전한 귀향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해져 이처럼 ‘빨간 속옷’에 대한 속설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한다.
실제, 2007년 12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3억원 이상이 팔렸고, 이어 입소문을 통해 ‘빨간 속옷’의 ‘의미’가 널리 알려지면서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 오픈 때는 빨간 속옷만 무려 17억원나 팔릴 만큼 놀라운 매출을 기록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때문에 이번 롯데부산본점 오픈에는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릴 것인지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경기침체로 다소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이 빨간 속옷 행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실적을 반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역의 관심을 반영해 오픈 당일인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1층 행사장과 2층 본매장에서 ‘행운의 빨간 속옷을 잡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비너스, 비비안, 와코루 등 란제리와 아르마니, 엘르 등 패션내의 브랜드까지 참여해 빨강색의 브라, 팬티 등 초도물량 만 10억원 상당에 최대 80% 할인판매 한다.
행사 가격을 보면 비너스 브래지어 33,00원, 팬티 9,000원, 남성 드로즈 19,00원, 비비안 브래지어 20,000원, 팬티 7,000원, 아르마니 브래지어 49,000원, 팬티 20,000원, 엘르 브래지어 19,000원, 팬티 9,000원에 판매한다.
상품행사와 함께 스페셜 이벤트도 진행해 비너스에서는 7/15만원 이상 구매시 양말/타월, 비비안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 5천원, 트라이엄프에서는 10/20만원 이상 구매시 세탁망/롯데상품권 1만원, 와코루에서는 30만원 이상 구매시 타월 등 브랜드별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옥 점장은 “그 동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사랑해주신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빨간 속옷 행사를 준비했다”며, “오픈에 맞춰, 속옷 행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와 문화공간을 경험할 수 있고 프로모션, 상품행사, 이벤트 등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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