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최근 수해 속에 충북도의원들이 해외연수에 나서 파문이 인데 이어 이번에는 경주시의원들이 가뭄 속에 해외연수에 나선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의원 8명이 지난 15일 7박9일 간의 일정으로 인도 해외연수에 나섰다.
이번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들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인당 240여만 원씩, 총 1900여만 원의 시의회 예산을 사용했다.
연수목적은 빠른 경제성장과 높은 인구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세계문화유산 타지마할 등을 견학해 경주를 위한 의정활동의 기초자료 수집과 연구를 하겠다는 것.
그러나 실제는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 방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은 연일 전국 최고 수은주를 기록하는 등 폭염 속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업용수 부족은 물론, 식수 부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주시는 가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관련 공무원들은 용수확보에 비상이다.
이로인해 시민들은 “주민들이 폭염과 심한 가뭄으로 생활의 불편은 물론, 식수부족까지 우려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주민 대표인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6일 충북지역에서는 22년만의 기록적 폭우로 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더불어민주당 1명이 8박10일간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외연수를 떠나 파문이 일자 한국당은 21일 소속 의원 3명을 모두 제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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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