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일요신문] 윤용태 기자=부여군(이용우 군수)은 세계유산 부여나성의 발굴과 산지형 성곽 복원정비과정, 사진, 도면 등 나성에 관한 전 과정의 기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10여분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계획도시 사비도성 건설의 시작인 나성의 세계유산적 가치, 복원정비과정, 판축기법과 석축기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철저한 학술적 자문을 거쳐 담아내고 있다.
백제나성은 1970년대 지표조사 및 시굴조사를 통해 부여읍의 북쪽과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판축기법의 토성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이후 토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성왕연간에 백제시대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건설한 방어성이었음이 밝혀졌다.
특히, 나성은 서쪽과 남쪽으로는 금강을 천연의 장벽으로 활용하고 북쪽과 동쪽은 띠처럼 이어진 구릉을 따라 성곽을 축조하는 등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형에 따라 다른 축조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이하다.
또 산지에는 판축기법을 토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깥부분에 돌을 쌓아올려 내구성을 강화하고 저습지에서는 흙과 나뭇잎을 번갈아 쌓아 올린는 부엽공법을 사용하는 등 토성과 석성의 장점을 결합 백제의 뛰어난 축성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사례이며, 동아시아 도성의 여러 요소들을 완벽하게 구비한 가운데 백제중흥을 위한 백제인의 원대한 꿈과 염원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복원 정비된 곳이 동나성의 일부 구간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백제시대 부여나성과 나성이 보호하던 백제의 수도 사비의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게 됐다”며 “나성의 복원 정비과정을 담은 이번 영상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부여나성의 역사성과 모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교육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완료한 부여나성 산지형 성곽 정비사업은 2014년부터 28억의 사업비를 투자해 동나성 산지형 성곽 577m와 평지형 성곽 170m를 복원 정비한 가운데 지난해부터는 복원정비과정을 일반인에게 중점 공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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