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의회 백인규, 박경열 의원 등이 의회 공식 활동비 이외에 별도로 소속 업체와 대학으로부터 고정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시민들은 시의원이 특정 업체와 기관으로부터 고정 급여를 받게 되면 전체 시민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기 보다 해당 업체나 기관 등 사익을 위해 일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백인규 의원은 현 제7대 포항시의원으로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후반기에는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항의 대표적 대기업인 P사 근로자위원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시의원직 수행을 위해 회사는 휴직 중이다.
그러나 백 의원은 시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어 P사로부터 규정에 따라 연봉 총액의 35% 정도를 받고 있다.
금액으로는 2000~3000만원 선으로 밝히고 있다.
박경열 의원은 4선 중진의원으로 제5대 전반기에는 건설도시위원장을, 제7대에는 전반기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을 거쳐 후반기에는 복지환경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 의원도 6~7년 전부터 전 근무지인 포항의 H대학교에 복직해 연봉 3000만원 선을 받고 있다.
시설관리과 소속이지만 매일 출근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두 의원이 연 4000만원 가까운 공식 의회 활동비 이외에 소속 업체와 대학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고정 급여를 받는 것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의원의 모습으로는 도덕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의원이 특정 업체나 기관으로부터 고정 급여를 받게 되면 자연히 해당 업체나 기관을 위해 일할 가능성이 높고 전체 시민이나 지역사회 보다 특정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도 높아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다른 대기업들도 대부분 비슷하게 사규를 정해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회사에서 지급하는 것을 다 합해도 근무 당시 급여보다 크게 적다”고 말했으며 박 의원은 “지난번 선거 때 휴직을 하려 했지만 대학에서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근무하며 급여를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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