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국민의당에 이 의원 징계·출당 요구
알바노조가 26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최근 이언주 의원의 ‘공동체 의식’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알바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임금체불을 당해도 알바노동자들은 참고 견뎌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이 원내대표는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수석은 지난 25일 오전 국회 원내정책회의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사장이 망해서 월급이 떼였지만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살기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며 “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노동단체의 분노를 샀다. 알바노조는 “임금 떼여도 신고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공동체 의식이냐”며 “왜 대한민국이 ‘체불공화국’이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 원내수석의 징계와 출당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전달했다.
이 원내수석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노동자가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며 “서로 약자끼리 괴롭기만 할 뿐이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