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 위해 ‘남악고고학연구센터’ 각 대학 박물관에 설치
경상대학교 총장(가운데)과 경상대와 순천대 박물관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와 국립 순천대학교(SCNU·총장 박진성)는 26일 오후 3시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가야문화 공동연구를 위한 박물관 간의 상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이를 실행하기 위해 각 대학 박물관에 ‘남악고고학연구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남악’은 지리산의 별칭으로서 두 대학이 지리산을 둘러싼 영호남의 가야문화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명칭이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대학은 이미 구축돼 있는 가야문화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가야문화재 공동조사 및 인적교류 ▲학술대회·전시·교육활동의 상호 협력 ▲상호 시설 및 장비의 공동 이용 ▲고고학 전공자·학생의 현장실습 등 양 대학의 발전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교류·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경상대·순천대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남악고고학연구센터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두 대학 총장이 앞서 6월 29일 만나 가야문화 연구역량을 상호교류·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는 지난 7월 19일 발표한 정부 100대 국정과제의 세부내용에 포함돼 앞으로 영남지역과 호남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은 “이번 협정을 통한 두 대학의 가야사 연구 노력이 그동안 가야문화권 중에서도 특히 소외돼 온 지리산권역의 가야문화를 제대로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성과가 지역민과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경 총장 이어 “아울러 이러한 과정에서 젊은 연구자들을 배출함으로써 대학이 가진 본연의 교육기능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협정을 주도한 경상대학교 조영제 박물관장(사학과)은 “가야문화연구가 졸속으로 추진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 성과중심이 아닌 유적과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바람직한 가야문화연구가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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