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승승장구 ‘검빛강자’ 눈에 띄네…
사진=한국마사회
# [서-국2]검빛강자(4세·거·15전6/0/4·박복용·송문길:77 부:인그란디어, 모:탄디아)=느린 경주에서는 선입으로도 입상을 하지만 주로 추입으로 성적을 내는 말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자기걸음을 내고 있어 전개도 자유롭고, 중장거리 혈통마답게 최근 중장거리로 진출하면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처음 출전한 2000미터 경주에서 맨 후미를 따라가다 외곽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뽐낸 바 있어 이번 편성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경주가 1800미터이고 경주로가 가벼운 상태라 불안감이 없지는 않지만 평소보다 반박자 이상 빠르게 추격전을 전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서-국2]빅트리오(3세·수·8전3/3/0·이종원·심승태:67 부:오피서, 모:하루에)=3세 어린 말이지만 1400미터 2연승을 포함,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한 마필이다. 추입으로 뛸 때도 힘을 비축한 만큼 종반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이며 잘 뛰었지만 순발력이 보강되면서 최근엔 선입이나 선행으로 상대마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부계와 모계가 모두 장거리 검증이 필요한 혈통이라 앞으로 장거리는 불안요소가 적지 않지만 1800미터는 충분히 극복 가능해 보인다. 다만 어린 말이고 처음 뛰는 경주거리라 도전 가능한 전력 정도로 봐주는 것이 좋을 듯싶다.
# [서-국2]카원(5세·거·23전6/4/1·선우패션·김동철:69 부:메니피, 모:제니튜더)=메니피의 자마로 지난 번 2000미터 대회에서 우려했던 대로 인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번엔 1800미터 경주이기 때문에 거리적성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성싶다. 객관적인 전력도 가능권이지만 필자는 ‘제외’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힘으로 뛰는 스타일이라 체력 소모가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서-국2]로열빅토리(5세·수·30전4/7/3·이장호·최용구:79 부:엑스플로잇, 모:구룡령)=이미 1800미터 이상의 중장거리에서 여러 번 우승했고, 특히 1800미터에서는 5번이나 입상,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선행부터 후미 추입, 무빙까지 그야말로 자유마다운 질주습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는 중간이나 후미 추입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도전 가능!
# [서-국3]장산파워(3세·수·7전4/0/1·김병진·박재우:62 부:메니피, 모:시티버드)=메니피의 자마로 주로 선두권에서 뛸 때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미 이 거리에선 입상한 바가 있고, 3세가 되면서 한창 힘이 차고 있는 단계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이번 경주는 빠른 말이 많지 않아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는다면 선행까지 가능해, 이 경우 좀더 점수를 줘야 하겠다.
# [서-국2]햇빛나(5세·수·32전5/4/3·박정열·유재길:71 부:디디미, 모:초원의꿈)=마령 5세가 접어든 마필로 더 이상 발전하기는 어렵지만 기복 없이 꾸준히 자기걸음을 내주는 것이 장점이다. 객관적인 능력은 가능권이지만 능력정체마라는 점에서 과감하게 꺾고 싶다.
# [서-국2]영롱(4세·수·16전4/2/5·허훈·서인석:68 부:컬러즈플라잉, 모:러브마이와일드캣)=이번 경주 우승후보인 검빛강자와 겨뤘던 직전경주에서 비록 6위에 그쳤지만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전 경주내용을 봐도 결코 약한 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레이팅이 낮아 부담중량에선 상대적으로 많이 유리한 편이다. 강력한 복병으로 지목한다.
# [서-국2]퍼펙트샤인(6세·수·43전4/5/5·이선종·유재길:67 부:원쿨캣, 모:더빅씨)=단거리 경주에선 강하게 대시하며 선행과 선입도 심심치 않게 구사했지만 최근엔 중후미에서 따라붙는 추입마로 완전히 굳어진 말이다. 이제는 노장 대열에 들어가야 할 나이가 돼가고 있지만 여전히 편성에 따라 순위권과 입상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전력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지워야 할 대상으로 본다.
# [서-국2]가이아선더(4세·수·19전4/4/2·이웅열·박종곤:66 부:원쿨캣, 모:나우코프위드디스)=주로 선입으로 입상을 해온 말이고 이번 편성엔 빠른 상대가 거의 없어 기습선행이 가능한 말이다. 그러나 직전 경주에서도 봤듯이 중반에 압박을 받으면 종반에 형편없이 땅을 팔 만큼 지구력과 뚝심이 부족하다. 객관적인 전력이 뒤지는 말로 분류한다.
# [서-국2]마이블레이드(5세·거·26전6/3/4·김형란·브라:71 부:피코센트럴, 모:스마트어드바이스)=부경에서 활약할 때 1800미터에서 딱 한번 입상한 적이 있는데 그 경주도 아주 약한 편성이었고, 서울로 와서는 1700미터 이상에서 아직 ‘손맛’조차 못보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 4위를 하며 모처럼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입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서-국2]라온모리스(6세·수·22전6/3/0·라온건설·이신영:79 부:양키빅터, 모:선더바이나이트)=3세마 시절엔 한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마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대주였는데 벌써 마령 6세도 지나가고 있다. 예전의 선두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선행도 확실시되는 편성을 만났지만 과거와 같은 카리스마를 기대하기는 나이가 너무 많아 보인다. 선행 가능한 편성을 만나 마지막 불꽃을 사르겠지만 부담중량도 상대적으로 너무 무겁고 전력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미련을 버리는 게 좋을 듯싶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