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은 28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에서 주최하고 부탄 르메르디앙 팀푸에서 개최된 아시아 습지관리자 현지어 교육 워크숍에 참석해 ‘순천시 람사르습지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
순천시 제공
조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순천만의 효율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축인 순천만국가정원을 탄생시킨 사례, 거버넌스를 통한 서식지 관리,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 공모 사업 등을 설명했다.
또, 순천 전 지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와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추진 등 향후 정책에 대해 폭넓게 소개했다.
특히, 보전하면 규제의 개념이 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은 매년 500만명 이상이 찾는 곳으로 보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부탄 람사르습지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생태계 서비스 평가 방법과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부탄은 총 3개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해발 2,900미터에 위치한 포브지카 계곡은 부탄 최대의 람사르 습지이자 검은목두루미가 매년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 500여 마리가 월동한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교육생은“순천만 습지의 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사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조충훈 시장은 또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를 방문해 부탄 행복정책에 대해 공유했다.
부탄은 국민총생산 GDP가 3천 달러도 안되지만 국민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 4개 주요 축은 ▲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발전 ▲문화의 보전과 증진 ▲생태계의 보전 ▲ 거버넌스 활성화이다.
여기에 9가지 영역 33개의 지표를 마련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의식주 이외에도 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들까지 고려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순천시는 시민의 행복한 삶의 질 보장을 위해 내년까지 총 7개 분야의 행복기준선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부탄국민총행복위원와 순천 행복 기준선 개발을 위해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환경부·일본습지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아시아습지 심포지엄에도 ‘순천만습지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연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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