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한여름 밤의 빛 축제 ‘In-Daegu 미디어파사드 2017’이 오는 13~15일 밤 8시부터 1시간 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동편 주차장에서 열리며,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조형적인 구조와 건축미를 3D 맵핑 기술로 영상과 사운드를 가미해 마치 하나의 작품 처럼 어우러지게 하는 영상쇼다. 건물 앞면을 뜻하는 파사드(façade)는 세상과의 소통을 상징하는 동시에 영상 작품을 위한 화면 역할을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기하학적으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미디어 파사드를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올해는 김미련 예술감독의 큐레이팅으로 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미련 예술 감독은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도시’를 주제로 복잡하게 얽힌 도시 생태를 미디어 아트로 조망한다.
1부 ‘보이지 않는 도시-도시의 흐름(Invisible City-Urban Flow)’ 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개인의 기억, 상상, 욕망 등의 서사가 어우러지는 도시의 생태를 보여준다.
최근 주목받는 미디어 예술가 NPTO, 정구은, 한요한, 윤동희, 배문경&서현규가 참여, 예술적인 상상력을 기술과 결합시켜 풀어내었다. 특히, 13일에는 NPTO와 비보이가 함께 화려한 영상과 춤이 어우러진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미디어파사드 작품.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2부 ‘보이는 도시-판타지 미션(Visible City-Mission of Fantasy)’에서는 현란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녹여 시청각을 사로잡는 판타지를 선물한다.
자연의 모습을 경쾌하고 화려한 색채로 옮겨 온 김창겸, 아이에서 우주까지 움직임을 관찰한 고창민, 벽을 살아있는 생물로 표현한 정지연 등 3차원 모션 그래픽과 음악의 조화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3부 ‘디지털 공간 생성(Digital Place-Making)’에서는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관객을 참여시키는 다중접속의 장을 만든다.
손영득(계명문화대), 이창희(계명문화대) 작가는 미디어 아트와 공학을 접목시켜 증강현실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도시에 대한 3가지 의미를 설정해 관람객들이 휴대폰에서 특정 앱을 실행하면 파사드 화면 위로 건물이 변형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도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도시의 특정 장소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인식을 이끌어 내는 소통을 시도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미디어 파사드는 지난 수년 동안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축제의 시간을 마련해 왔다. 올해도 광복절을 맞이해 한여름 밤의 빛 축제 ‘In-Daegu 미디어파사드 2017’를 마련했다.
특히, 3부 참여프로그램에서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프로젝션 맵핑을 보면서 증강현실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안드로이드, IOS(애플) 스토어에서 ‘대구 미디어 파사드’를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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