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안고 출근하는 태국 회사 ‘업무 스트레스 없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이는 회사 측이 직원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편안한 사무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마련한 특별 정책이었다.
사실 제아무리 편안한 분위기라고 해도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마련. 이에 직원들에게 애완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 것을 허용한 회사 측은 데리고 온 애완견을 사무실 안에 풀어놓고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하거나, 쉬는 시간마다 틈나는 대로 강아지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을 허용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생산성도 증가할 것이라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럼 과연 효과는 있을까. 다행히도 실제 애완동물을 동반하게 한 후 사무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 것은 물론이요, 효율성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원은 “고객들과의 미팅이 끝난 후 사무실로 돌아오면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때 개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품에 안거나 혹은 그저 개들이 뛰어노는 것만 지켜봐도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해소된다”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평소 개를 싫어했던 직원들도 다른 직원들이 개들과 교감하는 것을 본 후 점차 개를 입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한 직원은 “처음에는 개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짜증이 났었다. 그런데 이 소음에 익숙해지자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입사하고 1년이 지난 후 개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난생 처음 개를 입양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처럼 주인과 함께 출근하고 있는 개는 1일 평균 20마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BBC타일랜드>.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