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빵 몸매 하나로 인생역전 재역전
텍사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던 그녀는 고등학교 중퇴 후 프라이드 치킨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16세 때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던 요리사 빌 스미스를 만나 결혼했으며, 같은 해에 아들 대니얼을 낳았다. 그리고 2년 후 이혼한 뒤 휴스턴으로 이주해서는 스트립 댄서로 일해왔다. 하루에 100달러(약 9만 4000원)를 벌면서 넉넉한 생활을 하던 그녀는 오랜 꿈이던 할리우드로 진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1992년 <플레이보이> 커버걸로 등장하면서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하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플레이보이>의 ‘1993년의 플레이메이트’로 선정되면서 더욱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성공했으며, 금발의 뇌쇄적인 외모가 인상 깊었던 청바지 ‘게스’ 광고로 단숨에 사람들의 뇌리에 자신을 각인시켰다.
그녀의 진정한 ‘인생 역전’은 1994년 석유 재벌 J. 하워드 마셜 2세(89)와 결혼하면서 시작됐다. 예상했던 대로(?) 결혼한 지 불과 14개월 만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곧 마셜의 두 아들과 유산 상속 분쟁을 시작했다. 당시 마셜의 유산은 무려 16억 달러(약 1조 5500억 원)에 이르렀으며, 몇 차례의 법정 공방 끝에 액수가 조금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그녀가 상속받을 수 있는 금액은 8800만 달러(약 83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허드서커 대리인> <총알 탄 사나이> 등의 영화에 출연했고 아들 대니얼과 함께 리얼리티 TV쇼에 나오는 등 사망하기 직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