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선발된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소속 청소년과 관계자 40여명과 웹툰작가 후렛샤와 함께 팀 꾸려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이 해신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한국의 청소년들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등재를 일본에 알리고 청소년 문화교류 계기의 장을 마련할 탐방길에 오른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손재학)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등재를 기원하는 ‘2017 청소년 통신사, 교류의 바다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에 참여할 문화교류 팀은 전국에서 선발된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소속 청소년과 관계자 40여명이다. 특히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인 한태문 부산대 교수를 비롯, 박방룡 전 부산박물관장, 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등 전문가들이 동행하며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네이버 웹툰에 ‘데모니악’을 연재 중인 후렛샤 작가도 동행해 이번 탐방을 함께 체험한다.
일정은 16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로 진행되며 부산을 출발해 대마도(쓰시마), 아이노시마(후쿠오카), 시모노세키까지 조선통신사가 거쳐 간 바닷길을 따라간다.
청소년 통신사 탐방단(이하 탐방단)는 16일 오후 4시에 국립해양박물관 해오름마당에서 해신제(海神祭)를 진행하며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해신제는 통신사 일행이 일본 출항 전, 항해의 무사함과 임무완수를 기원하던 의식이다. 탐방단은 교류의 성공을 희망하며 해신제를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해신제는 탐방단의 기항지인 대마도가 마주보이는 영도 앞바다(국립해양박물관 앞)에서 이루어지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또한 이 행사를 위해 소장중인 농기(農旗)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농기에 그려진 용이 비와 바람을 다스린다는 점에 착안, 바다를 주관하는 해신을 상징하는 의미로서 농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전했다.
이후 17일 오전 부산을 출발하는 탐방단은 각 기항지 내에 있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을 탐방하고, 18일 아이노시마를 거쳐 19일 시모노세키시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신사 행렬 재현행사에 참가한다.
시모노세키는 통신사가 일본 도착 후 많은 교류활동을 펼쳤고 현재는 매년 통신사 행렬 재현행사가 펼쳐지는 도시기에 통신사들은 과거 교류의 주역이었던 통신사의 의미를 되새겨볼 기회될 예정이다.
탐방단은 20일 시모노시케시립역사박물관·일본 청소년들과 함께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교류행사를 진행하며, 21일에는 출발지였던 부산으로 돌아와 해단식을 하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한·일 양국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알리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통한 문화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향후 조선통신사 유세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확정시기에 맞춰 이를 기념하는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약 200년간 12차례 일본에 파견되었던 문화사절단으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은 한일간 선린 우호의 상징으로 양국과 동아시아 평화구축에 크게 기여했고,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인류가 보존해야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이다.
현재 국립해양박물관 소장품이 포함된 한일 양국의 조선통신사 관련 외교기록, 여정기록, 문화교류의 기록물 총 111건 333건(한국 63건124점 일본 48건209점)을 2016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등재 신청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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