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회, 시군 부단체장, 출자출연기관장 등 총출동… 일자리 도정 선포
- 경북이 최초 도입한 주4일근무제…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확대
- 경북테크노파크, 화장품기업… 주4일근무제로 일자리나누기 사례 발표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17일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경북형 일자리 추진상황보고회’를 갖고, 일자리 도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보고회는 최근 정부 일자리 추경예산이 확정되고, 1500억원 규모의 경북도 추경안이 14일 의회로 제출됨에 따라, 각 사업들에 대한 필요성과 방향 등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고회에서는 경북이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에 도입해 대통령과 총리로부터 극찬 받은 바 있는 경북형 일자리 추진상황이 중점 보고됐다.
경북도가 17일 ‘경북형 일자리 추경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경북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주4일 근무제’는 오는 2022년까지 도내 30개 출자출연기관 정원의 20%(400명) 채용을 목표로 추진되며, 올 하반기 8개 기관 27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전 기관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강점과 특성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와 지방 소멸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북형 청년일자리’는 최근 시범사업(10명)이 진행되고 있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필두로,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지원사업(하반기 100명)과 지역 노포기업(대대로 물려오는 점포)에 청년 디자이너 등을 지원하는 ‘경북청년 노포기업 지원단’ 등의 새로운 시책들이 추진된다.
‘농업6차산업혁명 일자리’의 경우 2021년까지 300개의 선도모델(경영체)과 10곳의 집적화 지구를 조성해 총 6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플랜이다. 일단 도는 올해 하반기 내에 143곳의 선도모델(경영체) 인증과 3곳의 집적화지구 조성에 힘쓰면서, 핵심사업인 ‘돌봄농장(Care Healing Farm)’시범사업(2곳)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OECD 최저 수준인 저출산 고착화와 어린이 보육 안전, 여성사회 진출 확대 등에 대응한 ‘여성 행복일자리’는 보육 인프라와 여성창업 기반 구축, 안전 안심보육 등 3대 분야에 대한 집중으로 도내 출산율 제고와 여성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공이 먼저 나서 마중물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선제적 예방행정 일자리’도 한층 구체화시켰는데, 동해안 관광 해양자원 보호와 산림 병해충 방역 특공대, 호찌민-경주 EXPO 등에 800여명의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최근 주4일 근무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경북테크노파크와 도내 화장품 기업 사례 등이 함께 보고돼 의미를 더했다. 경북테크노파크(이재훈 원장)는 현재 주4일 근무제 4명에 대한 채용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현재 2명 추가채용과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이창언 교수는 도가 경산에 조성중인 ‘경북 화장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현황을 소개하며, 최근 공공부문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해 올해 말까지 총 21개 기업에서 주4일 근무제로 5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경북도는 최근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주4일 근무제’가 도내 기업으로 확대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앞으로 도내 경제단체 등과 연계해 민간 분야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지사는 “청년 실업이 대란인 상황을 감안해,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라고 강조하며, “어렵게 마련한 종자돈이 허투루 낭비되지 않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공공 부문이 먼저 나서고, 이러한 분위기가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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