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하죠? 여름이 물러간 줄 알았지만 다음주 다시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여름 하면 역시 냉면 아니겠습니까. 이제 얼마 안 남은 여름...냉면으로 늦더위를 날려보면 어떨까요. 냉면의 탱탱한 면발이 혀에 감기고 시원한 육수가 목을 축이면 땀은 자연스레 녹곤 합니다.
이번 주 빽투더서울은 늦여름 냉면 특집입니다. 우리 서울미래유산 중에는 유서 깊은 냉면집들 몇몇 있습니다.
냉면의 쌍두마차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입니다. 두 냉면은 꽤나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평양냉면은 부드럽고 함흥냉면은 투박합니다. 메밀가루로 만든 평양냉면의 면발은 뚝뚝 끊어지지만, 전분으로 만든 함흥냉면의 면발은 가늘고 질깁니다.
또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육수 맛도 다릅니다. 평양냉면의 삼삼한 국물을 먹으면 뼈마디가 시원합니다. 반면 함흥냉면의 맵고 쌉싸래한 국물을 마시면 온몸에 서늘한 기운이 퍼집니다. 냉면 고수들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냉면계의 ‘양대산맥’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일요신문i>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두 곳의 냉면집을 찾았습니다. 60년 전통을 지닌 ‘우래옥’을 찾아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보았고, ‘오장동함흥냉면’에선 함흥냉면의 품격을 느껴봤습니다.
빽투더서울 5탄 냉면열전은 독자 여러분들께 보다 생동감 있는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자!!! 이제 즐길 준비 되셨으면 출발합니다.
기획=최선재 기자 sun@ilyo.co.kr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편집=백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