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유수 대학과 교류하기 위한 기반 마련
경상대학교 대학원 문화융복합학과/BK21플러스사업단은 11일부터 21일까지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한국 문화산업고급인재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사진은 방문단 일행과 강의를 맡은 현지 교수들의 기념촬영 장면.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대학원 문화융복합학과/BK21플러스사업단(단장 권호종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한국 문화산업고급인재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경상대 문화융복합학과/BK21플러스사업단은 해마다 중국과 일본의 명문대학에서 문화융복합과 관련해 해외 문화에 대한 교수들과 학생들의 인식을 넓히고 지식 정보를 얻기 위해 문화 산업 연수를 실시해왔다. 이번 양성과정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권호종 교수(중어중문학과), 엄홍석 교수(불어불문학과), 장원철 교수(한문학과), 정경택 교수(러시아학과, 해외지역연구센터 소장)와 학생 7명이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다.
우즈베키스탄의 교육 관련 대학 중 최고 대학인 ‘니자미 기념 국립타쉬켄트사범대학’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 전 총리인 사이드카시모프 교수와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 학과장인 이 브로닌슬라프 교수, 타쉬켄트동방대학의 김 빅토리야 교수, 카리모바 나탈리야 교수, 한인회 부회장 박상우 박사 등에게서 우즈벡의 문화·역사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의 문화·역사·정치·사회·교육 및 고려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 후에는 교수와 학생들의 질문과 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교수와 학생들 간의 열띤 토론은 현지 교수들과 사범대학 당국, 나아가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대학인 세계경제외교대학, 세계언어대학 등 다른 대학에도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정경택 교수는 “이러한 과정에서 경상대와 문화융복합학과의 우수성을 과시시했다”며 “이들 대학에서 경상대와의 자매결연, 학술교류 협정체결 등의 제의를 받았으며 특히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경상대 유학 문의도 잇따랐다”고 말했다.
일행은 가장 오래된 실크로드 역사문화 중심지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 부하라의 문화유적 답사를 비롯, 티무르제국의 수도인 사마르칸트의 문화유적, 아프로시오브 유적지의 고구려 사신 벽화를 관람하면서 고대 우리 민족의 세계 진출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자 우즈베키스탄 동부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타쉬켄트의 역사문화를 직접 확인하고 소련해체 후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의 민족정체성 확립을 위한 우즈벡인들과 여러 민족들의 문화 융·복합을 통한 조화로운 국가발전을 우리나라의 다문화 사회 진행과정과 비교해 봄으로써 새로운 연구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정 교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직접 확인하며 그들의 고난스럽고도 열정적인 삶을 가슴으로 담아 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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