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이천에서 2017 경기도바둑협회장배 시군대항 바둑리그전 개막
경기도 이천에서 닻을 올린 2017 경기도바둑협회장배 시군대항 바둑리그전 개막전 전경.
[일요신문] 생활체육으로서의 입지를 착착 다져가고 있는 바둑이 27일 경기도 이천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경기도바둑협회와 시군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7 경기도바둑협회장배 시군대항 바둑리그전(이하 경기도 바둑리그)이 27일 경기도 이천시 종합복지타운에서 개막됐다.
경기도바둑리그는 기초지역 단위인 시, 군 동호인 바둑클럽의 리그 참여를 통해 연중 스포츠 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문 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진국형 스포츠리그 운영을 바둑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첫 대회인 올해는 군포시, 안산시, 부천시, 성남시, 이천시, 화성시, 의왕시, 용인시, 안양시 등 경기도 내 14개 팀이 참가했다.
경기도 바둑리그는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며 경기는 4인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만 35세 이상 시니어 3명과 여성 1명(만 30세 이상)으로 선수 구성이 가능하다. 경기는 상위리그라 할 수 있는 내셔널바둑리그와 동일한 방식인 제한시간 30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된다.
최근 바둑은 생활체육 종목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 바둑리그는 엘리트 체육이 아닌 순수 아마추어 바둑리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선수 구성이다. 경기도 바둑리그는 시군 단위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세미프로급 실력을 지닌 아마추어 정상급 선수들이 아닌, 일반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연구생 1, 2조 및 현재 내셔널바둑리그에 몸담고 있는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27일 출전한 선수들의 기력은 아마추어 초단부터 6단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경기도 바둑협회 정봉수 회장은 “바둑이야말로 생활체육에 최적화될 수 있는 종목이다. 바둑은 즐기는 인구도 많고 기존 인프라도 다양해서 모범적인 생활체육 종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순수 아마추어 바둑인들이 만들어나갈 경기도 바둑리그가 ‘생활체육, 바둑’의 입지를 열어가는 플랫폼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바둑리그는 팀당 4명으로 경기를 치르며 반드시 여성 1명을 선수로 구성해야 한다. 남자는 35세 이상, 여자는 3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한다.
14개팀 단일리그, 총 13라운드로 치러지는 경기도바둑리그는 이천 경기를 시작으로 9월 30일에는 안산에서 4~6라운드가 이어진다.
한편 경기도바둑협회는 올해 제63회 경기도민체육대회, 제42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겸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전과 경기도지사배 아마추어 바둑명인전을 치러냈으며, 산하 시군 단체에서는 수원시장배, 부천시장배, 용인시장배 등 연간 약 70개의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유경춘 객원기자
정봉수 경기도 바둑협회 회장은 “경기도 바둑리그가 ‘생활체육, 바둑’의 입지를 열어가는 플랫폼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탄생의 주역들인 각 시군 바둑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첫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에게는 이천의 명품 도자기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