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그야말로 불가능이란 없다. 이제는 아예 멀쩡한 말에 줄무늬를 그려 넣은 다음 얼룩말이라고 우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선양의 동물원에 가면 이런 우스꽝스런 얼룩말 같지 않은 얼룩말을 볼 수 있다.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은 이 말의 정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돈을 내고 함께 사진을 찍는가 하면 심지어 등에 올라 타기도 한다.
혹시 이 얼룩말이 진짜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사육사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이 말은 아프리카에서 온 얼룩말이다. 이 말이 얼룩말이 아니라면 대체 무슨 말이겠느냐.”
사육사의 뻔한 거짓말에도 사람들은 속는 셈치고 웃어 넘긴다. 아이와 함께 동물원을 찾은 한 엄마는 “한눈에 봐도 가짜란 걸 알겠지만 그래도 재미 삼아 구경 왔으니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웃어 넘겼다.
더욱 황당한 것은 동물원 측의 답변이다. 이 말이 진짜 얼룩말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하는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그냥 재미있으면 되지 않는가”라고 얼버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