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룩업’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다양한 코디네이션 사진들. | ||
유명 패션쇼핑 대행업체인 ‘룩업(Look Up)’의 야마조에 사장에 따르면 오랫동안 정장만 입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는 중장년층이 주고객이라고 한다. 경기가 회복됨과 동시에 새로운 소비주체인 ‘단카이 세대’가 직장을 떠나 정장이 아닌 캐주얼한 옷을 입게 되면서 ‘옷 잘 입고 싶어 하는’ 남성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최근 들어 중장년층을 겨냥한 남성 패션잡지 창간이 이어지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룩업’의 홈페이지(www.lookup-fun.jp)를 방문해 자신의 취향과 예산, 사이즈 등을 입력하면 코디네이터가 패션 중심지인 시부야 등에서 옷을 구입해 배송해준다. 겉옷과 안에 받쳐 입는 옷, 바지를 구매대행하는 기본 코스는 최저 1만 3000엔(약 10만 원)부터 시작된다. 현재 약 17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뒤질세라 유명 백화점들도 남성 고객과 함께 다니면서 옷 쇼핑을 도와주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룩업’의 야마조에 사장은 중장년층을 위해 옷을 고르는 요령에 대해 “무작정 연예인들의 옷차림을 따라한다고 해서 멋있어 보이는 것은 아니다. 패션 감각은 자꾸 여러 가지 옷을 입어봄으로써 나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튀는 의상을 사는 것보다는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