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일요신문] 최근 야마하의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해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쿼터급 네이키드 MT-03과 쿼터급 스포츠 YZF-R3의 성공이 도화선이 되었다. 적절한 완성도와 퍼포먼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쿼터급 시장을 두드렸고 이것이 적중했다. 쿼터급 매뉴얼 시장을 거의 평정하다시피 한 야마하가 스쿠터 장르에서도 일대 파란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도심형 프리미엄 스쿠터
야마하 XMAX 300은 유럽 전용 모델이었던 야마하 XMAX 250을 기반으로 한다. 프레임과 엔진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부분을 대거 변경하여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월드 와이드 모델이기도 하다.
야마하 XMAX 300의 디자인은 NMAX에서 TMAX로 이어지는 MAX 시리즈의 패밀리 룩을 이어받았단. 곧게 선 프런트부터 날렵하게 뻗어 리어로 이어지는 단단한 인상은 NMAX의 것과 닮았고, 페어링의 면에 선의 요소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 터치는 TMAX를 연상시키며 그 둘 사이에 잘 어울린다.
차체는 기본적으로 맥시 스쿠터가 가져야 할 요소를 잘 갖췄다. 넉넉한 차체 크기는 시각적으로도 대형 모델을 바라볼 때의 안정감을 주며 실제 활용에 있어서도 여유로운 사용 경험을 전달한다. 시트 아래 트렁크는 풀 페이스 헬멧 두 개가 들어가고도 여유가 있어 텐덤 라이더와 함께하는 라이딩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글러브 박스 크기도 여유로운 점도 마음에 든다.
시트 하단 트렁크가 큼직하여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기본으로 장착되는 대형 윈드 스크린 역시 완성도와 조형미가 상당하다. 높이가 조절되어 운행 환경에 따라 구미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스마트키 시스템은 키를 소지한 채 다이얼을 돌려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다이얼 밑에는 시트 버튼과 주유구 버튼이 별도로 있는 타입이다. 스마트 키 시스템은 125cc 클래스에서도 도입되는 사양이라 놀라울 것은 아니지만 반가운 것은 사실.
XMAX 300은 기본으로 스마트 키 시스템이 적용된다.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시트 크기가 큼직하고 쿠션이 도톰하여 착좌감이 좋다. 핸들바의 위치는 자연스럽게 팔을 나란히 내려놓을 수 있어 라이딩 중에도 피로도가 적은 편이었다. 시트의 형상이 좌우로 넓고 이너 패드의 두께가 느껴지는 편이라 시트고는 800mm로 다소 높은 편인데 발을 내려놓는 위치에 컷오프를 해 발 착지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일단 적응이 되고 나면 발 부담은 사라진다.
듀얼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프런트 마스크는 두 눈을 가진 사람의 이목구비를 닮았다. LED 주간주행등이 눈매를 강조하여 더욱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 주며 개성을 더한다. 페어링은 크기가 큼직하지만 직선의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배치하여 날렵한 인상을 주면서도, 곡면을 적절히 배치해 고급스러운 인상도 함께 전달한다.
사람의 이목구비를 닮아 어쩐지 친숙한 프런트 마스크.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클래스에 적절한 퍼포먼스
XMAX300에 새롭게 적용된 292cc 블루코어 엔진은 퍼포먼스와 효율성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 설정으로 저속 회전부터 고회전 영역까지 고르게 토크를 낸다. 스로틀 반응이 초반부터 느껴지는 타입이라 살짝만 스로틀을 열어도 토크 반응을 느낄 수 있어 자꾸만 스로틀을 열게 된다.
출발 이후에는 속도가 정직하게 붙어나가는 편으로 엔진 회전수는 7000rpm 정도를 돌며 속력을 붙여나가며 120km/h 정도까지는 쉽게 달려 나간다. 80km/h 정속 주행에서는 5000rpm 정도에 엔진이 돌며 여유롭게 크루징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트랙션 컨트롤을 해지하면 조금 더 와일드해진다. 초반 스로틀 반응에서 묵직한 토크를 기대했는데 다소 심심한 주행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과감하게 속력을 붙여나간다. 초중반에 가속감이 증가되어 스포츠 감성이 배가된다. 트랙션 컨트롤은 핸들바 뭉치의 버튼으로 해지할 수 있으며 정차 시에만 가능하다.
브레이크는 프런트 267mm 리어 245mm 싱글 디스크를 적용하며 ABS 기본 사양이다. 조작감이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정직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브레이크 답력이 느껴지는 순간부터 완전히 정차할 때까지 움직임을 이해하기 쉽다.
앞바퀴는 15인치를 사용하며 Y자 스포크휠이 적용된다. 브레이크는 267mm 싱글 디스크를 사용한다.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정차시 느꼈던 다소 높은 시트고는 주행 중에는 오히려 이득. 주행을 시작하면 높이에 따른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느껴지며 와인딩 로드에서도 체중 이동이 용이해 적극적으로 차체를 다루는 데에 용이했다.
정립식 프런트 포크와 스윙암 듀얼 쇽이 적용된 서스펜션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쉬운 타입으로 체급에 적절한 설정이다. 다만 유닛 스윙암 방식의 한계에서 오는 요철 류의 큰 충격으로부터의 노면 처리는 불안정한 편이다.
(사진제공=월간 모터바이크)
쿼터급 스쿠터 클래스의 강자가 될까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쿼터급 매뉴얼 장르를 석권하다시피 한 R3와 MT-03에 미뤄 봤을 때 XMAX 300의 성공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진다. 스쿠터 장르 특유의 일상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여유로운 사용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클래스에 적절한 퍼포먼스를 갖춘 XMAX 300. 현재 국내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쿼터급 클래스 스쿠터들의 가격만으로 따져보더라도 이 시장을 제패할 충분한 승산이 있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
SPECIFICATION YAMAHA XMAX 300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SOHC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70.0 × 75.9(mm) 배기량 292cc 압축비 11.2 : 1 최고출력 27.6hp / 7250rpm 최대토크 29.0Nm / 57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 연료탱크용량 13ℓ 변속기 무단변속V벨트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정립 (R)스윙암 더불쇽 타이어사이즈 (F)120/70 R15 (R)140/70 R14 브레이크 (F)267mm 싱글 디스크 (R)245mm 싱글디스크 전장 2185mm 휠베이스 1540mm 시트높이 800mm 차량중량 179kg 판매가격 645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