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쇼’였으면…
▲ 버논 윈프리(왼쪽), 필립 맥그로 | ||
오프라가 아버지 버논(74)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가 지금 오프라 윈프리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담은 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는 “나에 대해 책을 쓸 사람은 많지만 왜 하필 아버지인가. 아버지가 딸의 비밀을 만천하에 공개한다는 것은 정말로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처음에 오프라는 아버지가 자신에 대한 책을 쓴다는 소식을 듣고 믿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버논에게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었고 오프라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오프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만한 얘기들이 많이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오프라가 한때 유부남과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과 마약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책은 오프라가 책의 출판 소식을 접한지 며칠이 되지 않아 출간이 무기한 연기됐다.
오프라가 절친한 친구인 필립 맥그로 박사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비즈니스 때문이다. 인기 TV 상담 프로그램인 <닥터 필>로 유명한 맥그로 박사는 최근 오프라 윈프리의 회사와 인연을 끊으려 하고 있다. 오프라가 경영하는 ‘하포(Harpo·자기 이름을 거꾸로 한 것)엔터테인먼트’는 TV, 영화, 위성라디오, 출판, 인터넷 등을 총망라한 회사로 <닥터 필>도 이곳에서 만들고 있다. 맥그로 박사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TV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오프라 덕분이었다.
▲ 오프라 윈프리(왼쪽)와 스테드맨 그레이엄 | ||
오프라는 필립 맥그로 박사가 자신을 배반하는 것을 보고 힘들어 했다고 전한다. 최근에 들어 그의 쇼의 시청률이 떨어지자 맥그로 박사는 오프라의 회사와 맺은 계약을 파기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맥그로 박사는 계약서를 변호사에게 맡겨 어떻게든 계약을 파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