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 놈 잡은거야?
지난 3일 미 앨라배마 애니스턴의 숲 속에서 11세 소년이 초대형 야생 멧돼지를 잡아 화제다. 이 멧돼지는 몸무게 477㎏에 몸 길이만 2.85m일 정도.
키 165㎝의 자그마한 소년이 이렇게 큰 멧돼지를 잡았는지가 가장 놀라운 일. 재미슨 스턴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이 멧돼지를 잡는 데 사용한 무기는 50구경 리벌버 권총이었다. 아빠와 함께 사냥을 나간 이 소년은 세 시간 동안 16발을 쏴 9발을 맞춘 끝에 이 괴물 멧돼지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포획한 멧돼지 등 뒤에서 의기양양하게 권총을 들고 있는 스턴의 모습은 곧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갔다. 그런데 최근 이 ‘괴물 멧돼지’가 사실은 집에서 키운 평범한(?) 돼지라는 주장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론다 블리싯이라는 이름의 여성의 말에 따르면 “이 돼지는 분명히 우리가 키우던 ‘프레드’가 맞다. 2004년 어린 돼지를 사다가 키운 후 지난해 덩치가 너무 커지자 팔았다. 아마도 그 후 사냥구역으로 풀려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물 전문가들 역시 “야생 돼지는 이렇게 덩치가 커질 수 없다. 특히 야생에서는 먹이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살이 찔 수가 없다. 분명히 집에서 사육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