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스위스에 거주하는 세라이나 하르트만(18)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소녀가 하루아침에 인기 스타가 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패리스 힐튼(26)과 똑 닮은 외모 때문이다.
그녀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힐튼의 수감 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힐튼이 음주운전 혐의로 23일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하자 진짜 힐튼을 대신해서 당분간 활동을 해달라는 제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진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가짜’가 활동을 해달라는 것.
이미 한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어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힐튼을 대신해서 최대한 힐튼처럼 보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진짜 힐튼처럼 음주운전을 하거나 마약을 하거나 혹은 섹스 비디오를 찍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소녀가 얼마나 힐튼과 닮았는지는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열다섯 살 때부터 거리를 걷다가 사인을 부탁해오는 사람들이 허다하게 많았으며, 본인 역시 거울을 보면서도 스스로 놀라워할 정도라고.
현재 스포츠용품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소녀는 기회가 닿는다면 본격적인 ‘힐튼 닮은꼴’로서 모델의 길에 들어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