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경북도 신성장산업의 청사진 제시
- 화장품산업, “연구역량 강화·체계적인 발전전략 구체화”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31일 도청에서 우병윤 경제부지사 주재로 ‘경상북도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역점 추진하는 화장품산업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한 연구용역에는 국내 유일 화장품단과대학을 설립한 대구한의대에서 용역을 주관하고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포항공과대학(가속기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창의IT융합연구센터), 포항테크노파크 등 국내 최고의 교수와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이번 용역은 경북 화장품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지역 화장품분야 연구기관 융합 연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착수, 8개월의 기간을 거쳐 최근 완료됐다.
31일 경북도가 도청에서 우병윤 경제부지사 주재로 ‘경상북도 바이오융합화장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역점 추진하는 화장품산업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이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경북형 바이오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4대 전략과제’이다.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 구축’,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거점 구축‘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 구축’ 등을 발표하고 각 과제의 필요성을 밝혔다.
#.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 건립
“화장품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국제표준에 맞게 안전성 검증과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을 검증 받아야하나 아쉽게도 국제 표준에 맞는 검증시험을 일괄 지원하는 임상기관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도권에 안전성과 효능임상을 실시하는 민간 전문기관들이 있지만 국제 표준에 맞는 모든 항목을 지원하지는 못한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동남아시아와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기관을 설치하는 것이 시급한 현실이다. 이에 경북은 화장품 중소기업을 수출중심의 강소기업으로 육성코자 국제 표준(ISO-TC217)에 맞는 화장품효능 임상검증기관인 ‘국제 화장품효능 임상검증센터 건립’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해 현재 기획재정부 예산심사 중에 있다”
#.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
“우리나라가 올해 8월을 기점으로 생물자원의 이용을 제한받게 되는 나고야의정서(생물자원을 이용하여 발생하는 이익은 생물자원의 소유국과 공유해야함)를 준수하게 돼 우리나라 화장품 원료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화장품산업의 막대한 영업이익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화장품개발에 동물을 이용한 시험금지법이 일본과 유럽에서는 2013년부터 시행됐고,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해 동물이용 대체시험법으로 인공피부 개발이 절실히 시급한 실정이다. 도는 화장품원료의 개발과 동물시험대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장품 신물질 및 인공피부 융합연구원 설립’을 이번 바이오화장품 연구용역의 전략과제로 선정해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거점
울릉도 심해에서 자라는 ‘대황’이라는 해저식물과 경북 동해안의 풍부한 청정 해양자원을 화장품 원료개발에 이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양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R&BD거점’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스마트 뷰티시대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맞춤형 스마트 화장품 융합연구 지원센터’를 구축, 연령별 피부별 맞춤형 화장품개발에 선제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1월 ‘2025년 화장품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이라는 ‘경북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건립(2015~2019, 200억원)과 경북화장품특화단지 조성(2016~2018, 290억원) 등 인프라 구축, 대구한의대를 중심으로 포스텍과 출연기관으로 공동 참여하는 융합연구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융복합캠퍼스 구축 등 경북 화장품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도의 이러한 화장품산업 인프라 구축은 국내외의 화장품기업에 투자 가치를 제공해 국내외 50여개의 화장품기업이 화장품특화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경산 지식서비스R&D 1지구 내에 조성되는 화장품특화단지는 4만5000평 규모로 올해 12월에 착공, 내년 12월말에 준공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 중국의 신생활그룹을 비롯한 51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경북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의 특성상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이 소재개발, 기능성 효능검증, 구조분석, 대량생산 등의 시스템을 일괄 구축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 화장품산업의 현실인데, 도는 이러한 현실을 직면해 2015년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200억원의 국책사업을 확보해 시제품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중소기업을 일괄 지원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올해 3월 착공, 2019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화장품분야의 전국 최고 실력을 보유한 대구한의대를 중심으로 포항공대 융합생명공학부, 포항가속기연구소, 창의IT융합연구센터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융합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지난 6월에는 경북도 화장품산업의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화장품산업 및 관련 사업자 등에 대한 지원 사항을 규정해, 경북도내 화장품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 화장품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해 지난달 13일부터 시행해 왔다.
앞으로 도는 화장품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구체화 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를 상대로 국가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산업의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정부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도 우병윤 경제부지사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경북의 화장품정책과 연계해 화장품산업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에 발표한 전략과제를 하나하나씩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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