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버림받았다”
최근 미 대중지 <스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노는 생후 11개월 만에 어머니의 품을 떠나야 했다. 이유는 바로 당시 18세 소녀에 불과했던 어머니 제이미 리의 음주벽 때문이었다.
당시 37세였던 미용사인 아버지 유키 오노는 술을 끊지 못하는 리와 헤어지고 홀로 아들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특히 툭하면 어린 아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밤마다 놀러 나가기 바빴던 철부지 엄마 밑에서 아들을 자라게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외롭게 자랐건만 오노에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전혀 없는 듯하다. 지난 2002년 <산 호테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오노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한 바 있다. 여태껏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이제 와서 본들 무슨 소용이 있냐는 것이었다.
또한 오노에게는 남동생도 한 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와 헤어진 후 두 차례에 걸쳐 결혼했던 어머니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타오(22)라는 아들을 낳았던 것.
물론 오노와 타오도 만난 적은 없다. 타오 역시 2002년 오노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비로소 그가 자신의 형이란 사실을 알았다.
리는 “아들 덕을 보려는 파렴치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며 결코 아들을 찾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