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의 든든한 친구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봤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엔진이 꺼지기 쉬워 추락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이밖에도 산 정상에서의 엄청난 바람과 변화무쌍한 기상 상태, 그리고 헬리콥터 운항에 부적합한 양력 등이 그 이유다.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의 공기 밀도는 지상의 43%, 기압은 35%에 불과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의 ‘TGR 헬리코프’사가 획기적인 구조용 헬리콥터를 개발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알파인 와스프(Alpine Wasp)’라는 이름의 이 헬리콥터는 해발 9000m까지 올라가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한 조종사 없이도 운항이 가능한 원격 조종 ‘무인 헬리콥터’며,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 200㎏, 즉 한 대에 두 명 정도를 태울 수 있다. 문이 닫히면 자동으로 실내 공기밀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산소호흡기가 필요 없고 엔진 가동에도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이 헬리콥터는 몇 차례 시범운행을 거쳐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