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내민 혀가 ‘예술’
매년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의 올해 우승자는 두 살배기 강아지 ‘엘우드’다.
차이니즈 크레스티드와 치와와의 잡종인 ‘엘우드’의 생김새는 한눈에 봐도 추한 것이 사실. 머리 부분에 듬성듬성 나 있는 털과 쭉 내민 혀, 게슴츠레 뜨다 만 눈 등을 보고 있으면 강아지인지 괴물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이런 까닭에 별명으로 ‘요다’ 혹은 ‘이티’로 불리고 있다고.
하지만 주인인 카렌 퀴글리에게 ‘엘우드’는 더할 나위 없이 예쁜 강아지다. 그녀는 “지금껏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함박웃음을 짓는다. 지난해 대회에서 2등을 했던 엘우드의 올해 우승 상금은 745유로(약 93만 원).
하지만 ‘엘우드’는 2년 전만 하더라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불쌍한 강아지였다. 키우던 사육사가 너무 못생겨서 안 팔릴 거라는 생각에 안락사시키려 했기 때문.
하지만 지금은 주인을 잘 만난 덕에 인생역전을 이룬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