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의 날 선포 30년 기념비’ 주변에서 진주 차인과 시민이 함께한 찻자리
‘제2회 진주남강 달빛차회’에 참석한 차인회 회원 기념 촬영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진주차인회(회장 박군자)는 추수를 앞두고 오곡백과가 풍성한 청명한 초가을 9월 9일(토) ‘제2회 진주남강 달빛차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진주 남강변 ‘차(茶)의 날 선포 30년 기념비’가 있는 신안공원 분수대 옆 잔디밭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열렸다.
당초 계획한 행사 일의 우천으로 행사 일을 연기해 9일 열린 이번 행사는 원로 차인, 진주 소재 차인회 회원, 지자체 관계자(경상남도 서부부지사 조규일, 진주시 문화환경국장 김용기,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 위원장 서은애), 진주시민 등 300여 명과 함께하는 들차회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진주남강 달빛차회는 진주차인회 주관으로 2016년 8월 17일 ‘백중맞이 달빛차회’로 첫 행사를 가졌으며, 올해는 진주연합차인회(회장 박군자)와 공동주관으로 개최하였고, 진주시에서 행사를 후원했다.
이번 달빛차회 행사는 오후 7시 개회를 시작으로 선고차인에 대한 묵념 순서에 이어, 걸 하모니(고맹의 외 2인)의 색소폰 연주로 차회를 열었다.
이후 내빈 소개 및 참석차회 소개에 이어 회장 인사, 차의 날 선언문 낭독, 우수 찻자리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 소개 순서가 있었다. 이어, 참석자들이 시낭송(최정임), 가곡 독창(강택환) 등을 들으면서 차회별 찻자리를 가졌으며, 우수 찻자리 시상 이후 10시 경까지 이어져 늦게 떠오른 달빛 아래에서 달빛차회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박군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하여 우리 차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진주 차인 및 단위 차회 간의 상호교류와 화합의 장이 되고, 진주 차인들이 긍지와 행복감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또한, 청명한 초가을 달빛 아래 펼쳐지는 향기로운 찻자리를 통하여 차를 마시고 차를 좋아하는 진주 사람들이 늘어나고 차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찻자리를 펼친 차회별 찻자리 구성, 화합분위기, 참여도, 차맛, 다식, 차 예절, 복식, 정리정돈 등 자체심사시준에 따른 심사위원(김건호, 이재용, 최문석, 최주홍, 황소부) 심사결과, 1위 원광다례원(회장 정인숙), 2위 소운경우차회(회장 오재연), 공동 3위 오성다도회(회장 김성휘), 진주차인회(회장 박군자), 다정다례원(회장 정두옥), 월하가연(회장 이덕환), 차로한당(회장 채광신)으로 선정되었다. 이들 차회에 대해서는 진주차인회장이 감사장과 함께 부상으로서 특제 차탁보, 수제녹차 등을 부상으로 수여하였다.
한편, 진주차인회는 1969년 ‘진주차례회’로 창립되어 1979년 진주차인회로 개명하여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1호 차인회로서 차문화 발전을 이끌며 매년 ‘차의 날 제정 선언문 선포기념식’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진주연합차인회는 2010년 당시 진주차인회 제17대 회장 재임 중 단위차회 연합 조직의 필요성에 의해 진주지역 19개 단위차회가 모여 결성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차생활로 따뜻한 시민사회를 열어간다’는 슬로건을 걸고 진주 차인의 상호교류와 지역 차문화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진주차인회는 앞으로 진주연합차인회와의 협력과 지자체 지원, 지역 대학 및 문화행사 연계 등을 통하여 진주남강 달빛차회를 매년 ‘백중’에 개최하는 들차회로서 정례 행사화하고, 차인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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